백봉오골계 사랑에 푹 빠진 농부, 연 3천만 원 행복한 농장 이야기

백봉오골계 사랑에 푹 빠진 농부, 연 3천만 원 행복한 농장 이야기! 저도 오늘 얘기할 이 친구의 도움을 받아 4년간 백봉오골계를 키웠습니다.(사진은 제가 직접 부화해서 탄생한 오골계병아리들) 그의 열정과 부지런함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성공한 백봉오골계 농장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도시 청년, 백봉오골계의 매력에 빠지다.

숨 막히는 회색빛 콘크리트 정글, 쉴 새 없이 울려대는 자동차 경적 소리, 매일 반복되는 야근과 스트레스. 도시에서의 삶은 화려해 보였지만, 제 안에서는 끊임없이 메마른 갈증이 느껴졌습니다. 문득 어린 시절, 푸른 잔디 위를 자유롭게 뛰어다니던 백봉오골계의 모습이 아련하게 떠올랐습니다. 할머니 댁 마당을 거닐던 그 순백의 아름다움, 햇살 아래 반짝이던 깃털의 우아함은 어린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었죠. 마치 운명처럼, 저는 백봉오골계에 관한 모든 것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창에 ‘백봉오골계’ 세 글자를 입력하는 순간,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듯했습니다. 예로부터 귀하게 여겨졌던 백봉오골계의 역사, 뛰어난 영양 효능, 그리고 무엇보다 그 고고한 자태는 제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습니다.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었습니다. 가슴속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열정을 따라, 저는 과감히 도시에서의 삶을 정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주변에서는 모두 미친 짓이라고 했죠.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고 웬 닭 농장을 하냐고 의아해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물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백봉오골계를 키우며 살아갈 저의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감이 훨씬 더 컸습니다. 낡은 농가를 수리하고, 닭장을 짓고, 병아리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동안, 저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설렜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흙냄새조차 어색했던 도시 청년에게 농사일은 모든 것이 서툴렀습니다. 닭들의 습성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먹이를 주고, 청소를 하고, 건강 상태를 살피는 일까지, 하나하나가 새로운 도전이었죠. 밤에는 닭들의 울음소리에 잠 못 이루고, 새벽에는 닭똥 냄새에 질식할 것 같기도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병이 찾아와 소중한 닭들이 하나둘씩 죽어갈 때면, 마치 제 자식을 잃은 것처럼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수없이 포기하고 싶었지만, 하얀 깃털을 반짝이며 저를 바라보는 백봉오골계들의 순수한 눈빛은 저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주었습니다. 서툰 농사일 속에서도 백봉오골계들은 꿋꿋하게 자라났고, 마침내 첫 알을 낳았을 때의 그 감동은 평생 잊지 못할 거 같습니다. 작고 하얀 그 알 안에는, 저의 땀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했습니다.

하얀 날갯짓이 만든 기적 - 연 3천만 원 소득, 꿈은 현실로! 

백봉오골계를 키우는 것만큼이나 어려웠던 것은 판로를 확보하는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주변 지인들에게만 알음알음 판매했지만, 입소문만으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백봉오골계의 특별한 맛과 영양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들이 하나둘씩 들려오기 시작했고, 용기를 내어 지역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 농장의 백봉오골계와 신선한 유정란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한번 맛본 고객들은 그 품질에 감탄하며 단골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판매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은 또 다른 전환점이었습니다. 서툰 솜씨로 홈페이지를 만들고, 블로그와 SNS를 통해 백봉오골계의 매력을 알리기 시작했죠. 정성껏 촬영한 사진과 진솔한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고,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밤낮없이 포장하고 배송하는 일은 고됐지만, 고객들의 감사하다는 메시지 하나하나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물론 순탄한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닙니다. 예기치 않은 자연재해로 닭장이 파손되기도 하고,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인해 모든 닭을 살처분해야 할 위기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사료 가격이 폭등하고, 새로운 질병이 발생하는 등 농장 운영에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좌절감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친환경적인 사육 환경을 조성하고, 백봉오골계를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백봉오골계 진액, 장조림 등)을 개발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힘썼습니다. 또한, 농업 기술 센터의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다른 농장주들과 교류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등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끊임없는 노력과 백봉오골계에 대한 진심 덕분인지, 농장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연 소득 3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도시에서 벌었던 돈보다 훨씬 많은 액수였지만, 단순히 돈의 액수를 넘어, 제 손으로 일궈낸 이 놀라운 성과는 저에게 큰 자부심과 성취감을 안겨주었습니다. 하얀 날갯짓 하나하나가 모여 만들어낸 이 기적 같은 현실 앞에서, 저는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백봉오골계와 지속 가능한 행복을 꿈꾸다.

연 소득 3천만 원이라는 결실을 맺었지만, 저의 꿈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백봉오골계의 가치를 알리고, 자연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농장 운영 시스템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저의 더 큰 목표입니다.

저는 백봉오골계 농장을 단순한 생산 공간을 넘어, 도시 사람들에게는 힐링과 휴식을 제공하고, 농촌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백봉오골계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농장 숙박 시설을 확충여 Farm Stay를 운영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사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백봉오골계를 활용한 특색 있는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농사는 예측 불가능한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하지만, 자연의 순환 속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땀 흘린 만큼 정직한 결실을 맺는다는 점에서 큰 매력이 있습니다. 새벽을 깨우는 닭 울음소리, 따스한 햇살 아래 자유롭게 뛰어노는 백봉오골계들의 모습, 그리고 저의 정성으로 길러낸 건강한 백봉오골계와 유정란을 통해 사람들의 삶에 작은 행복을 더해줄 수 있다는 사실은 저에게 큰 보람을 줍니다. 앞으로도 저는 백봉오골계와 함께 웃으며,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행복한 농부의 삶을 꾸준히 가꿔나갈 것입니다. 꼬꼬댁, 꼬꼬! 오늘도 백봉오골계들의 우렁찬 울음소리가 남원 땅에 힘차게 울려 퍼집니다. 이 건강하고 활기찬 에너지가 여러분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번 포스팅은 "백봉오골계 사랑에 푹 빠진 농부, 연 3천만 원 행복한 농장 이야기" 란 내용으로 써 보았습니다. 백봉오골계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