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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사서 먹지만 말고 농장 체험 (일당 15만원)하고 힐링 해보세요!

by slowtree 2025. 5. 12.

복숭아 사서 먹지만 말고 농장 체험 (일당 15만 원)하고 힐링해보세요!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땀 흘리며 일하고 돈도 벌어보세요. 이런 체험은 도시인들에게 향기로운 추억과 가슴 따스한 힐링이 될 겁니다.

 

복숭아 농장

1. 흙의 숨결, 햇살의 속삭임, 복숭아의 유혹, 도시를 떠나 마주한 낯선 낙원

저는 시골에서 태어났고 지금도 시골에서 살지만 복숭아의 추억은 정말 아련한 옛 추억으로 오래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 적에 우리 집은 복숭아 농장을 천평 이상 크게 지었습니다. 그 농장 바로 옆에 손바닥만 한 시골 구멍가게가 있었는데 복숭아도 먹으며 용돈이 조금만 생기면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던 적이 많았는데요. 그리고 원두막에 앉아 딱딱한 복숭아를 급하게 씹어 먹다가 이빨이 빠져서 피가 난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복숭아를 사서 먹을 때마다 어릴 적 추억이 많이 떠오릅니다.  제 아는 지인이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복숭아 농장에서 일했던 경험의 얘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콘크리트 정글 속에서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 끊임없이 울리는 알람과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디지털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문득 숨 막히는 갑갑함을 느꼈습니다. 답답한 마음을 달래줄 무언가를 갈망하던 찰나, 제 눈에 들어온 한 줄기 빛, 바로 복숭아 농장 체험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였습니다.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땀 흘려 일하고, 하루 일당으로 넉넉한 15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니, 이건 마치 메마른 땅에 내리는 단비와 같았습니다. 주저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낡은 운동화 끈을 질끈 묶고, 설레는 마음을 안고 복숭아 향 가득한 농장으로 향하는 여정에 몸을 실었습니다.


굽이굽이 이어진 시골길을 따라 버스가 달리고, 창밖으로 펼쳐지는 초록빛 풍경은 삭막했던 제 마음에 조금씩 생기를 불어넣었습니다. 도시의 소음 대신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귐이 들려오고, 매캐한 매연 대신 은은한 풀 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혔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복숭아 농장은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탐스럽게 익은 붉은 복숭아들이 마치 보석처럼 햇빛 아래 반짝이고 있었고, 싱그러운 녹색 잎사귀들은 생명의 활력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푸근한 인상의 농장주인 할아버지의 따뜻한 환영 인사를 받으며, 저는 비로소 이 낯선 낙원에 발을 들였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2. 낯설고 서툰 호미질, 굵어지는 땀방울, 그리고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사람들

농장주인 할아버지로부터 복숭아 수확 요령과 주의사항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본격적인 작업에 투입되었습니다. 가지마다 매달린 탐스러운 복숭아들을 조심스럽게 손으로 따는 작업은 생각보다 섬세함을 요했습니다. 혹여나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복숭아를 잡고, 꼭지를 비틀어 바구니에 담는 일련의 과정은 처음에는 어색하고 서툴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익숙해져 갔습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연신 복숭아를 따다 보니, 어느덧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평소 사무실에 앉아 키보드만 두드리던 제 손은 햇볕에 붉게 물들고, 허리도 뻐근해져 왔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 피로감 속에서 왠지 모를 뿌듯함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옆에서 함께 구슬땀을 흘리는 다른 체험객들의 모습은 저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 했고, 서로 서툰 솜씨를 격려하며 웃음꽃을 피우는 사이, 우리는 어느새  동료이자 친구가 되어 있었습니다.

점심시간, 농장 한켠에 마련된 그늘 아래 옹기종기 모여 앉아 먹는 점심 식사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농장에서 갓 따온 신선한 채소로 만든 소박한 반찬들과 따뜻한 밥, 그리고 후식으로 내어주신 달콤한 복숭아는 그 어떤 고급 음식보다 꿀맛 같았습니다. 함께 땀 흘려 일한 사람들과 나누는 정겨운 대화 속에서, 저는 도시에서의 고독감과 외로움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습니다. 마치 오래된 친구들과 함께 고향집 마루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편안함과 따뜻함이 제 마음을 가득 채웠습니다. 농장주인 할머니께서 건네주신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은 그날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듯했습니다.

3. 예상치 못한 위로, 넉넉한 인심, 그리고 오래도록 기억될 자연의 선물

해가 서서히 서쪽으로 기울어지고, 붉은 노을이 복숭아 농장을 은은하게 물들일 무렵, 하루의 작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제 손에는 오늘 하루 땀 흘려 수확한 탐스러운 복숭아들이 가득 담긴 바구니와 함께 약속된 일당 15만 원이 들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진정으로 얻은 것은 단순한 돈 이상의 가치 있는 경험과 벅찬 감동이었습니다.

흙을 밟고, 햇볕을 온몸으로 느끼며, 자연의 순환 속에서 작은 역할을 했다는 보람, 그리고 낯선 곳에서 만난 따뜻한 사람들과 나눈 정겨운 교감은 오랫동안 제 마음속에 깊이 새겨질 것입니다. 도시의 번잡함 속에서 잃어버렸던 삶의 여유와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준 복숭아 농장 체험은 지친 저에게 뜻밖의 위로와 힐링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농장주인 할아버지께서 마지막으로 건네주신 따뜻한 격려와 환한 미소는 마치 오래된 친구에게 받는 응원처럼 제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도시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저는 창밖으로 펼쳐지는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별들을 바라보며 생각했습니다. 언젠가 다시, 이 싱그러운 복숭아 농장을 찾아와 흙냄새를 맡고, 햇살을 느끼며,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웃고 싶다고. 복숭아 농장 체험은 단순한 아르바이트를 넘어, 제 삶의 소중한 한 페이지로 기억될 것입니다. 자연이 선물해 준 넉넉한 인심과 따뜻한 위로 덕분에, 저는 다시 도시로 돌아가 힘차게 살아갈 용기를 얻었습니다.

 

요즘 마음이 불안하고 세상이 삭막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아이러니하게도 많이 가졌을수록 풍족한 여건과 높은 권력을 누릴수록 그런 불안한 마음은 더 극대화됩니다. 흙을 만져보지 않고 자연과 동 떨어진 삶을 살아갈수록 물질은 풍요롭지만 마음의 공허한 마음은 그 어떤 걸로도 채우지 못합니다. 농번기 시골은 다양한 농촌 체험 활동이 많이 있습니다. 복숭아 농장이든 다른 일이든 한번 체험해 보고 일당도 받고 따스한 추억까지 챙겨보시면 어떨까요? 이런 게 바로 자연 속 힐링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복숭아 사서 먹지만 말고  농장 체험 (일당 15만원)하고 힐링해보세요!"라는 제목으로 써 보았습니다. 농번기 농촌 체험활동을 찾거나 일당 받고 일해 보고 싶은 분들은 본인이 사는 지역의 가까운 농촌에서 일을 찾아보세요.